Culture기획력이 있는 공간 - 문스타사장님 인터뷰

남윤호

 








네오다이머가 회사 외에 가장 많이 가는 공간을 꼽으라면 누구라도 문스타 카페를 먼저 말할 것이다. 회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것도 네오다이머가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겠지만 더 큰 이유는 사장님 때문이 아닐까. 매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그러면서도 매번 웃는 낯으로 손님들을 대하시는 사장님을 보면 아침마다 문스타가 붐비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싶다. 

한결 같고 편한 공간, 네오다이머에겐 이미 없어선 안되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문스타 카페의 사장님께 네오다이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시는 지, 사장님의 가게 운영 철학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문스타 카페의 김요셉입니다. 햇수로는 3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네오다임에서 인터뷰하신다고 말씀드렸을 때 좀 당황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당황보다는… 제가 무슨 이야길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좀 더 컸던 것 같아요. 😊 평소에 자주 방문해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말씀 나누고 저희 가게를 의미있게 생각해주시니 더욱 감사드립니다.


회사에서 농담삼아 사내 카페라든지 출근도장 찍으러 간다고 할만큼 저희한테는 참 큰 의미를 가지는 공간인데요. 가게를 어떻게 운영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제가 이 가게를 운영한지는 3년째 되어가요. 예전부터 식음료를 좋아해서 다양한 업종에서 일을 했었어요. 그러다 커피에 관심을 갖게 돼서 합정 ‘앤트러사이트’에서 근무한 적도 있고, 의정부에서는 제 가게를 친구와 동업하면서 운영하기도 했어요. 몇 년 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좀 더 사업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선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 적당한 공간을 찾던 중에 이 곳 서초동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네오다임 분들이 즐겨찾게 되었나요? 

가게 열고 초창기에 안경쓰신 국장님-장인영 본부장님-이 제안을 주셨어요. 근처 회사인데 혹시 직원 할인 가능하신 지 물어봐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흔쾌히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네오다이머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저한테는 가게 운영하면서 찾아온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그간 많은 분들이 카페를 오가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네오다이머가 있다면?  

한 분 한 분이 다 기억에 남죠. 사실 어떤 특정한 분들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손님분들이 다 감사해요. 감사한 분이 너무 많고 또 사실 제가 성함을 물어보거나 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니 뭐라 딱 집어서 몇몇 분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네오다이머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한 인연인데… 

아 얼마전에 제가 생일이었거든요. 그때 찬영팀장님이랑 수진 프로님, 규훈 프로님,시향프로님, 선영프로님이 인근 케이크 가게에서 제작 주문하셔서 케이크를 만들어 주셨어요. 제 인스타에도 인증샷이 있는데, 정말 너무 감사한 기억이예요. 그리고 네오다임과의 인연을 이어주신 장인영 본부장님께도 감사드리구요. 

뭐 그 뿐만 아니라 사실 저희 가게에 오실 때마다 오셔서 커피 맛도 이야기해주시고 저에게 말씀 한 마디씩 주시는 분들이 정말 정말 감사해요. 빈 말이 아니라 정말 저는 찾아와 주시는 분들 때문에 힘을 얻고 장사하고 있어요. 지나가는 말로 하시는 거겠지만 “이 집은 다 맛있어” 라든지 음료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나고, 그런 힘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어려운 점도 견디는 것 같아요. 





정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는데, 문스타라는 카페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한 건가요 ?

이게… 별 다른 철학이 있는게 아니라 문스타라는 신발 브랜드를 제가 좋아해서요. 이전에 운영하던 가게에 알바들이 저한테 다음 가게 이름은 문스타로 하세요 라고 하던 걸 그대로 따라서 문스타 카페로 지었어요.


휴일엔 어떻게 보내세요? 

저는 일할 때보다 휴일에 고민이 많아요. 좀 더 무기력해요. 평일에는 일에 집중하고 손님들을 대하니 그럴 걱정이 없는데 쉬게 되면 더 걱정이 커져요. 앞으로 가게를 어떻게 운영해야할 지 어떤 목표를 갖고 일해야할 지, 손님들 대하는 디테일 그런 것들에 대해 곱씹는 편이예요. 만약에 제가 오늘 손님을 만났는데 평소보다 서비스가 부족했다 응대하는 게 좀 달랐다 생각이 들면 고민이 들죠. 만약에 자기 전에 그런 생각이 들면 생각이 생각을 낳고 하다보니 잠을 잘 못자요. 손님 만나고 인사하고 정신없이 보내면 그나마 맘이 편하고 제 자리다 싶어요.





카페에서 일하시지 않을 때도 카페에 계시는 거네요. 

주말이 막상 그렇게 즐겁진 않아요. 저는 자영업자다보니 제 힘으로 먹고 살아야한다는 의식이 있고 바쁘지 않을 땐 그런 점에서 늘 고민이 들어요. 그래서 주말에도 저희 매장 말고 다른 카페를 가보는 편이예요. 안주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죠. 저희 매장 안에만 있으면 이 근방에서는 나름 괜찮은 가게일지 몰라도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다른 카페에 가서 제가 모르는 부분, 제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에서 감동받고 영감을 얻는 게 주말에 제가 받는 힐링이예요. 좀 더 푹 쉬고 편안히 놀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보통은 카페를 많이 가요. 친한 친구들도 커피 업종에 근무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술을 마시고 뒷풀이를 카페에서 하게 돼요.  

 

들으면 들을수록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자리에서 오래 가게를 운영하시려면 이런 노력들이 뒷받침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매번 새로 메뉴를 만드시는 것도 그렇고… 보통 노력이 아니신 것 같아요. 

요즘엔 날이 갈 수록 손님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손님에게 제공되는 음료나 서비스로 그 손님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손님들에게 커피 에 대한 관점을 제안하고 리딩하는 게 유명한 가게들이 지향하는 바 같아요. 저도 그런 걸 많이 배우고 실천하려고 하구요. 주변에 커피 만드는 친구들이 소위 핫한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다들 예전 같진 않다고 하더라구요. 고객의 수준이 높아진 거죠. 저도 이것 말곤 다른 게 없다는 생각이 좀 있을 뿐이지 아마 저같이 하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엔 운이 좀 따라서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판매를 안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베이킹에 관심이 생겨서 계속 알아보는 중이예요.


그렇게 주말에도 열심이시면 언제 쉬세요? 힘드실 것 같아요. 

쉴 때는 쉬구요, 주말에 베이킹 클래스나 카페에서 데이트하는 게 재밌어요. 힘든 건, 요즘 들어서 체력적으로 딸리는 게 느껴져요. 한 1년 지나고 나서 제가 느꼈던 게 힘이 나질 않아서 평소처럼 손님을 응대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체력이 달려서 손님 앞에서 웃을 기운이 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여름 메뉴를 한 가지 추천해주신다면? 

새 메뉴인 흑당라떼와 아인슈패너를 추천드립니다.


끝으로 네오다이머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네오다임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언제나 힘을 얻고 있습니다. 더 좋은 커피 메뉴와 서비스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기획력이 있는 공간

 

인터뷰를 기획할 때 외부 카페의 사장님을 인터뷰하는 것이 웹페이지의 취지와 맞을까 하는 고민도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김요셉 사장님과 말씀 나누면서 그런 고민들은 사라졌다. 사장님과의 대화에서 마케팅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며, 아침마다 찾는 카페에서 이미 한 사람의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장님의 고민 – 자료를 디깅하고, 성공 케이스를 모방하고 신 메뉴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그 모든 일들-이 결국 우리가 업으로 삼는 마케팅 솔루션과 같은 맥락이었다. 한 사람의 커피에 집중된 고민, 그 결정체가 우리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이유였던 것이다.

우리가 네오다임에서 일에 대해 삶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사장님도 본인의 사업장을 운영하시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고민과 시도를 진행하셨을 거라 생각하니 사장님의 사람 좋은 웃음이 참 대단하시다고 느껴졌다. 지면의 한계 때문에 전하지 못한 말들이 너무 많은데, 읽으면서 궁금하시거나 아쉬우신 분들은 인스타를 통해 문스타 카페와 소통해보시면 어떨까? 김요셉 사장님의 유쾌한 면면을 보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스타 카페 인스타 링크 https://www.instagram.com/moonstar_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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