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국 2팀(찬영,시향,진,민정)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절찬리에 전시중인 매그넘 인 파리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고의 보도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의 소속 작가 40명의 사진을 통해 파리의 역사와 공간을 조망해보는 파리 사진전으로써, 시인, 작곡가, 공예가, 영화 감독, 시각 디자이너, 조향사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예술의 수도’ 파리의 모습을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작업은 우리에게 ‘사진을 통해서 무엇을 기록할 것인지?’라는 질문에서 사진을 통해서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전설의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파리의 모습을 아래에서 함께 보실까요?
총 420점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단연 손에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진은 마크 리부 <에펠탑의 페인트공 >1953입니다.
에펠탑의 페인트 공은 뛰어난 기하학적 구도로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매그넘 인 파리에서 이야기해 준 우아한 선이나 절제된 부분을 느끼기에는 제 역량으론 무리가 있었지만, 마크 리부가 어떤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는지 어떠한 내용을 남기고 싶어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한 사진이었습니다.
에펠탑의 페인트 공은 뛰어난 기하학적 구도로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매그넘 인 파리에서 이야기해 준 우아한 선이나 절제된 부분을 느끼기에는 제 역량으론 무리가 있었지만, 마크 리부가 어떤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는지 어떠한 내용을 남기고 싶어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한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은 매 순간 강렬하게 인생을 음미하는 것이다." 에펠탑의 페인트 공은 단지 1953년 페인트 공의 일상의 사진이었으나, 안전장치 하나 없이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위태위태한 페인트공의 인물과 멀리 보이는 파리 전경의 사진 구도 느낌 등등으로 그 일상을 뛰어넘어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마크 리부는 "사진을 찍는 것은 매 순간 강렬하게 인생을 음미하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흑백필름에 담겨진 파리의 역사들을 마주했을때 왠지 모르게 숙연한 느낌이 들었는데, 화려한 파리의 모습 이면에 있었던 혁명, 시위, 파업들의 기록들을 통하여 격동의 시기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들을 따라가다보면 파리지앵의 감성이란 이런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긴 역사의 기록들을 지나서 비로소 만날 수 있었던 진한 향을 풍기고 있던 ‘패션의 파리’ 섹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화려한 패션과 사람들, 다양한 색감이 느껴지는 파리를 연상하며 만든 향이라고 하는데, 짙은 향과 강렬한 레드룸에 전시된 스테이지 위의 화려한 모습, 백스테이지의 분주함들이 매우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기억이 아닌 짙은 향기로부터 떠오르는 레드룸의 이미지들은 매우 신선했던 관람형태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파리에 대한 찬사, 명언들을 함께 볼 수 있었는데 아래 한구절 남겨 봅니다.
"개성은 남과의 비교를 멈추는 것에서 시작된다" -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
사진은 개인적으로 과거의 카메라와 필름에 담는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던 저는, 과거의 예술도시 파리를 담은 <매그넘 인 파리>의 사진전을 주저 없이 택하여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시관람을 하며 오디오가이드를 들어봤는데 김무열, 윤승아 배우가 나레이션을 해주어 오디오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 후 처음으로는 여러장의 흑백사진들이 나열되어 차분한 분위기에 빠져들었고, 두번 째로 전시장을 감싸는 향이 좋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술의 도시인 파리를 흑백의 차분한 사진으로 마주하며 좋은 향기까지 맡으니, 그 공간에 서 있는 저를 파리로 옮겨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따라 각 파트별로 나누어진 전시 섹션 또한 구성에 많이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아 관람객의 입장으로 2차 세계대전 이전의 혼란스러웠던 프랑스의 모습과 현재 예술의 도시 파리가 있기까지 히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파리의 시대와 풍경은 이미지로 새기고, 향기로써 풀어나간 <매그넘 인 파리>의 전시는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그넘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의 과거와 현재..
이번 전시는 평소에 제가 알고 느껴왔던 사랑이 넘치고 로맨틱한 파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전시에서는 파리의 낭만적인 모습보다는 1900년대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현실속에서의 남들이 잘 느끼지 못했던 파리의 모습들을 매그넘 작가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 중에서도 저는 특히, 2차세계대전 후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담은 위의 두개의 사진이 기억에 남았는데, 흑백사진 속의 노동자 모습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 에펠탑에 안전장치없이 올라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일을 해야하는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주고, 반면 컬러사진 속의 상류층들 모습에서는 2차세계전쟁이 끝나고 하루 빨리 전쟁의 모습을 털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여유롭게 경마장에서 취미를 즐기는 모습에서 전쟁이 끝나고 난 뒤의 모습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그들의 옷차림 속에서 느껴지는 세련된 모습이 충격적이고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매그넘 작가들의 사진속 모습들을 통해 파리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한번 깊이있게 이해하고, 더불어 각 전시관마다 바뀌는 배경들의 색과 향기를 통해서 시각과 후각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던 전시였던거 같습니다.
문득 파리, 눈앞에 파리,
매그넘 인 파리
제작국 2팀(찬영,시향,진,민정)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절찬리에 전시중인 매그넘 인 파리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고의 보도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의 소속 작가 40명의 사진을 통해 파리의 역사와 공간을 조망해보는 파리 사진전으로써, 시인, 작곡가, 공예가, 영화 감독, 시각 디자이너, 조향사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예술의 수도’ 파리의 모습을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작업은 우리에게 ‘사진을 통해서 무엇을 기록할 것인지?’라는 질문에서 사진을 통해서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전설의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파리의 모습을 아래에서 함께 보실까요?
총 420점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단연 손에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진은 마크 리부 <에펠탑의 페인트공 >1953입니다.
에펠탑의 페인트 공은 뛰어난 기하학적 구도로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매그넘 인 파리에서 이야기해 준 우아한 선이나 절제된 부분을 느끼기에는 제 역량으론 무리가 있었지만, 마크 리부가 어떤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는지 어떠한 내용을 남기고 싶어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한 사진이었습니다.
에펠탑의 페인트 공은 뛰어난 기하학적 구도로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매그넘 인 파리에서 이야기해 준 우아한 선이나 절제된 부분을 느끼기에는 제 역량으론 무리가 있었지만, 마크 리부가 어떤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는지 어떠한 내용을 남기고 싶어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한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은 매 순간 강렬하게 인생을 음미하는 것이다." 에펠탑의 페인트 공은 단지 1953년 페인트 공의 일상의 사진이었으나, 안전장치 하나 없이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위태위태한 페인트공의 인물과 멀리 보이는 파리 전경의 사진 구도 느낌 등등으로 그 일상을 뛰어넘어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마크 리부는 "사진을 찍는 것은 매 순간 강렬하게 인생을 음미하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흑백필름에 담겨진 파리의 역사들을 마주했을때 왠지 모르게 숙연한 느낌이 들었는데, 화려한 파리의 모습 이면에 있었던 혁명, 시위, 파업들의 기록들을 통하여 격동의 시기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들을 따라가다보면 파리지앵의 감성이란 이런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긴 역사의 기록들을 지나서 비로소 만날 수 있었던 진한 향을 풍기고 있던 ‘패션의 파리’ 섹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화려한 패션과 사람들, 다양한 색감이 느껴지는 파리를 연상하며 만든 향이라고 하는데, 짙은 향과 강렬한 레드룸에 전시된 스테이지 위의 화려한 모습, 백스테이지의 분주함들이 매우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기억이 아닌 짙은 향기로부터 떠오르는 레드룸의 이미지들은 매우 신선했던 관람형태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파리에 대한 찬사, 명언들을 함께 볼 수 있었는데 아래 한구절 남겨 봅니다.
"개성은 남과의 비교를 멈추는 것에서 시작된다" -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
사진은 개인적으로 과거의 카메라와 필름에 담는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던 저는, 과거의 예술도시 파리를 담은 <매그넘 인 파리>의 사진전을 주저 없이 택하여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시관람을 하며 오디오가이드를 들어봤는데 김무열, 윤승아 배우가 나레이션을 해주어 오디오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 후 처음으로는 여러장의 흑백사진들이 나열되어 차분한 분위기에 빠져들었고, 두번 째로 전시장을 감싸는 향이 좋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술의 도시인 파리를 흑백의 차분한 사진으로 마주하며 좋은 향기까지 맡으니, 그 공간에 서 있는 저를 파리로 옮겨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따라 각 파트별로 나누어진 전시 섹션 또한 구성에 많이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아 관람객의 입장으로 2차 세계대전 이전의 혼란스러웠던 프랑스의 모습과 현재 예술의 도시 파리가 있기까지 히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파리의 시대와 풍경은 이미지로 새기고, 향기로써 풀어나간 <매그넘 인 파리>의 전시는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그넘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의 과거와 현재..
이번 전시는 평소에 제가 알고 느껴왔던 사랑이 넘치고 로맨틱한 파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전시에서는 파리의 낭만적인 모습보다는 1900년대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현실속에서의 남들이 잘 느끼지 못했던 파리의 모습들을 매그넘 작가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 중에서도 저는 특히, 2차세계대전 후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담은 위의 두개의 사진이 기억에 남았는데, 흑백사진 속의 노동자 모습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 에펠탑에 안전장치없이 올라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일을 해야하는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주고, 반면 컬러사진 속의 상류층들 모습에서는 2차세계전쟁이 끝나고 하루 빨리 전쟁의 모습을 털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여유롭게 경마장에서 취미를 즐기는 모습에서 전쟁이 끝나고 난 뒤의 모습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그들의 옷차림 속에서 느껴지는 세련된 모습이 충격적이고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매그넘 작가들의 사진속 모습들을 통해 파리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한번 깊이있게 이해하고, 더불어 각 전시관마다 바뀌는 배경들의 색과 향기를 통해서 시각과 후각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던 전시였던거 같습니다.